봉화군, 세계유교문화축전 야간고가공연
경북 북부지역 9개 시?군(안동, 영주, 상주, 문경, 의성, 청송, 영양, 예천, 봉화)에서는 안동MBC와 함께 시?군이 주체가 되어 지난 4월부터 10월 까지 ‘2010 세계유교문화축전’이 열리고 있다.
‘삶에 담긴 유교, 기품 있는 여행’이라는 주제 아래, 유교의 실천 이념을 잘 나타내는 ‘사람을 받들고 세상을 사랑하고’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각 지역에서 다양하고 유익한 학회와 공연과 행사들이 진행 되고 있다.
특히 각 시군에서는 그 기간 동안 주말마다 지역 주민과 관광객을 위하여 품격 높은 야간고가공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주말 야간고가공연은 한국의 선비문화와 유교문화의 본산지라 할 수 있는 경북북부지역의 고택과 정자, 서원, 향교 등 아름다운 문화유산에다 빼어난 자연 경관이 더해진 장소에서 다양한 예술 활동이 펼쳐져, 그야말로 고가에 예술의 옷을 입힌 아주 훌륭한 공연으로 평가되고 있다.
봉화군에서도 두동마을과 청암정, 도암정, 계서당 등지에서 11회에 걸쳐 주말 야간고가공연을 해왔는데, 산간 오지에 살며 예술의 향기에 목말라 하던 지역 주민들에게는 주말마다 솟아나는 샘물이 되어 목을 축여 주었고, 고향을 찾아온 후손들과 방문객들에게는 고향의 정겨움과 추억을 새겨주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고즈넉한 고택의 뜨락에서, 또는 연꽃이 만발한 연못가에서 펼쳐진 이번 공연은 주로 서예퍼포먼스와, 색소폰ㆍ기타ㆍ성악ㆍ바이얼린ㆍ어쿠스틱 밴드 등의 양악과, 해금ㆍ고전무용ㆍ민요ㆍ모듬북ㆍ설장고가락 등의 국악이 어우러진 작은 음악회의 형태로 진행이 되었는데, 관객들의 입장에서는 지루하지 않게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접할 수 있어서 가슴을 울리는 감동과 교육의 장이 되어 주었다.
관람인원 2,700여명, 출연진 120여명, 스텝 250여명이 참여한 이번 야간고가공연은 관객들에게는 기쁨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지역의 예술인들에게는 자질 향상과 발표와 배움의 기회가 되었고, 봉화군으로 봐서는 우리 지역 문화계의 인적 자원을 발굴하고 키울 수 있는 더없이 소중한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공연을 본 주민들은 주말의 여가 시간을 즐길 수 있는 이런 야간고가공연이 너무 좋았다고, 올해만으로 그치지 말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열어주기를 바란다는 말들을 많이 하고 있다.
그만큼 문화적으로 소외된 곳이기도 하고, 사람냄새가 그리운 까닭이기도 할 것이다.
앞으로도 이런 좋은 기회가 계속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한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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