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총평

person 안동축제관광조직위원회
schedule 송고 : 2010-10-03 19:30
돋보이는 기획력으로 다양한 변화 시도로 새로운 축제 가능성 확인

1. 2년 만에 열리는 축제, 돋보이는 기획력으로 다양한 변화 시도로 새로운 축제 가능성 확인
  1997년을 시작으로 올해 열 세번째 축제를 진행하고 있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6년 연속 최우수 축제, 3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지정되며 명실상부한 한국의 대표축제로서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전년도 세계적으로 유행했던 신종인플루엔자의 영향으로 축제를 한달 여 앞두고 깊은 고민 끝에 축제를 취소했던 (재)안동축제관광조직위원회에서는 2년 만의 축제에서 기획력이 돋보이는 창작탈극의 적극적인 배치로 ‘재미있는 축제’ ‘탈문화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축제’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축제가 시작되었던 1997년만 해도 한 곳에서 국내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탈춤과 외국 탈춤을 모두 관람할 수 있다는 것은 축제의 큰 경쟁력이었다. 그러나 축제가 계속되면서 같은 공연의 반복이라는 평가를 피할 수 없었고 축제는 이러한 평가를 겸허히 받아들였다. 바로 창작탈 퍼포먼스 배치를 통해 전통탈문화를 계승하면서도 탈문화의 가능성을 축제를 통해 보여준 것이다.
  탈은 세계보편문화로 세계인을 하나로 모을 수 있다는 강점 외에 현대의 문화를 이야기하고 재미있으면서도 교훈이 있고 볼거리 있는 문화요소라는 점에서 축제로서의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면에서 올해 축제는 탈문화의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할 수 있다.
 


2. 종전 116명에서 304명으로, 축제 네임 벨류로 인한 축제 자원봉사자 확대
 올해 축제에서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관광객 중심으로 재편성 되고 종전보다 2배는 더 확대된 자원봉사시스템이다. 축제가 13년을 이어오고,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지정되면서 축제 자원봉사를 지원하는 참여자가 매년 늘어나 2010년 축제에는 총 304명의 자원봉사자가 운영되고 있다. 특히 안동시민들로 구성된 시민통역봉사단이 주축이 되어 운영하는 외국인 관광안내소는 축제장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축제를 관람하고 체험거리를 즐기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평이다. 또한 축제장 진입로에 설치된 4개의 관광안내소는 재단과 지역 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안동대학교 유럽문화관광학과 학생들이 맡아 운영하여 관광객 대응에 대한 실습도 더불어 하고 있다. 또한 축제에 외국인의 참여가 높아지면서 전국 대학의 외국어 관련학과 학생들이 자비를 들여 축제 자원봉사자로 참여하는 등 축제의 네임 벨류를 활용한 축제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이 눈에 띈다.

3. 퍼레이드 거리 마련을 통한 대동난장으로 참여 가능한 축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10은 축제장의 전체 배치가 대폭 변화되고 관광객 참여 프로그램이 확대되었다는데 큰 의미를 둘 수 있다. 축제의 모태가 된 하회별신굿탈놀이 동작을 기본으로 한 축제 공식 댄스 ‘탈랄라 댄스’가 개발되고 이를 중심으로 한 대동난장 퍼레이드가 축제 기간 중 매일 진행되면서 축제를 통한 가슴 터질 듯한 경험을 관광객에게 선사했다. 특히 이 퍼레이드를 위해 매년 음식점이 있었던 벚꽃거리를 과감히 퍼레이드 거리로 만들고 이 퍼레이드 거리에서 다양한 거리공연을 진행하면서 공연자와 관람객이 따로 없는 진정한 축제의 장을 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또한 이러한 축제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축제 5개월 전부터 ‘탈 만들기 상설공방’을 운영하여 탈을 만들고자 하는 시민과 축제 참여자라면 누구나 나만의 탈 하나씩을 가질 수 있는 안동만의 탈문화를 정착시켰다.
 
4. 과감한 부스 배치로 즐길 거리 가득한 축제
  이번 축제에는 축제 관련 편의시설도 대폭 확대되었다. 축제 13년 만에 처음으로 주차장과 축제장을 연결하는 셔틀버스 2대, 전동차 1대를 배치하였고 버스터미널 임시 안내소 운영, 기차역 광장 내 경북종합관광안내소 연장 운영을 통해 축제를 즐기는 관광객이 불편없이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특히 안동한우, 안동참마돼지, 간고등어, 참마국수 등 지역 특화 음식점을 대형화하고 이를 축제장 전면에 배치함으로써 산지에서 보다 싼 가격으로 신선한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축제장 내 대형 마스크샵을 2개소 설치하여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관광상품 판매와 동시에 축제장에 오면 누구나 탈과 탈 복장을 쉽게 구매 혹은 대여할 수있도록 했다.

5. 미담사례 - 가족 모두가 5년째 축제 자원봉사 ‘주빈이네 가족’
  축제 열흘 간의 일정에서 다양한 미담사례가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가족 모두가 5년째 축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주빈이네 가족’은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현재 안동복주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인 이주빈 어린이는 초등학교 2학년이던 2005년 처음 축제 자원봉사를 시작하여 올해까지 5년째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안동과학대학 경찰경호학과 교수인 아버지 이정훈 교수와 주빈이는 탈춤공연장에서 관광객 안내 및 공연 안내를, 어머니인 김미숙씨는 올해 처음으로 시행한 외국인 관광안내소에서 영어 통역 자원봉사를 시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주빈이네 가족은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을 위해서라면 어떤 봉사활동이든 할 계획이라고 한다.


   - 대규모 일본관광객 유치를 통한 한국 문화 홍보
  중국 국영방송 CCTV, 싱가포르 OKTO 방송사 등 세계적인 방송사들이 축제를 심층취재 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관광공사와 일본측 여행사인 트래블 재팬에서 모객한 1,500명의 일본인 관광객이 축제를 맞아 안동을 방문했다. 이 방문단은 묵계서원에서 탈 만들기와 하회별신굿탈놀이 따라 배우기를 진행하고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숙박하는 등 지역경제활성화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특히 이들의 방문으로 안동을 취재하게 된 일본 언론사는 일본 내에서도 인지도 있는 요미우리신문, 산케이 신문 등이 참여하기로 하여 하회마을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대한민국 대표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보도할 계획이다. 
 
   - 11년째 축제에 참여하고 있는 시달 드림의 특별한 사연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한국의 신명나는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는 강점으로 많은 외국인이 찾는 축제로 정평이 나 있다. 2008년 축제에서는 외국인 3만명이 축제를 찾은 것으로 집계되었고 올해에는 4만여명의 외국인이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을 다녀갔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13년의 축제 역사 가운데 11년째 축제에 참여하고 있는 독특한 사연의 미국인 시달 드림(Cedar B. saej)의 이야기가 화재다.   문화학을 공부하고 있는 학생 신분으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을 찾았던 시달은 탈춤 축제를 통해 본 전통탈춤의 매력과 탈문화의 활용성을 축제의 요소로 잘 활용하고 있는 축제의 성공과 가능성을 점쳤었다고 한다. 특히 몽골공연단의 참여자였던 현재의 남편을 만나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몽골 전통악기를 공부했고 올해는 축제 기간 중 2회 공연도 펼쳐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과의 독특한 인연을 또 하나 만들어갔다. 


6. 이벤트 대행 없이 지역민이 만들어 가는 축제 
  현재 전국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축제는 약 1,500여개에 이른다. 그러나 대부분의 축제들이 축제의 맥이나 정신없는 이벤트의 반복으로 축제를 구성시키면서 예산 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러나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이벤트 대행 전혀 없이 지역민의 힘으로 대규모 축제를 진행하면서 그 의미를 더해가고 있다.
  지역 내 문화인력으로 구성된 31명의 축제 연출자들은 축제 공연을 배치하고 무대 연출을 맡았으며 안동모범운전자회와 베트남참전전우회는 축제장 교통정리, 해병전우회는 주차관리, 대한적십자봉사회 안동지구협의회는 자원봉사자 쉼터 운영, (사)한국분재협회 안동시예목지부에서는 분재전시를, 석심회에서는 수석전시를 시행하고 있으며 안동시카센터연합회에서는 차량무상점검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17만 중소도시에서 지역 축제를 위해 오랜 연습기간을 통해 무대에서 공연하는 54개의 부대공연팀은 지역축제를 지역민의 힘으로 만들어 가고 이를 관광객에게 선보인다는 지역 축제의 힘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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