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 위험지역 살처분 가축 위령제 올려...
person 봉화군청
schedule 송고 : 2010-12-23 09:49
구제역이 조기 종식되고 다시는 발생하지 않기를
봉화군 눌산1리 새터마을 박종구(38세)씨의 부인 김효숙(32세)는 12월 21일 오전 8시경 셋째아(딸)를 안동병원에서 출산했다.
박종구 씨는 구제역 발생으로 위험지역(500m 이내)에 포함되어 지난 12월 9일 한우 19두를 살처분한 농가로 12월 20일 셋째아 출산을 위해 부인과 함께 힘든 가운데도 전신소독을 하고 안동 병원 진료 후 입원할 예정이었으나, 일주일 후에 입원하라는 의사의 진료에 따라 귀가하였다.
12월 21일 새벽부터 진통이 심해져 6시 50분경 119를 호출 병원으로 후송되어 8시 셋째아(딸)를 출산 했다.
박종구씨는 살처분이라는 역경과 아픔 속에서도 새 생명이 태어나는 경사를 맞았다.
봉화군은 셋째아 출산시 매월 20만원씩 60회(5년간) 지원하며 둘째아 이상의 자녀출산시 건강보장보험(봉화군 전액 지원)을 가입하여 준다.
12월 22일 오전 11시 봉화군 법전면 눌산리에서는 살처분을 실시한 공무원, 장비기사, 지역주민 등 40여명이 모여 구제역 발생으로 희생된 가축들의 혼과 넋을 달래기 위한 위령제가 열렸다. 위령제를 올린 봉화군 공무원은 ‘구제역 발생 위험 반경 내’라는 이유만으로 예외없이 살처분된 가축들과 가족처럼 지내던 가축을 잃은 축산농가들을 위로하기 위해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며 구제역이 조기 종식되고 다시는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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