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최고 권위 ‘국수전’ 안동에서 개최
우승자가 국내 1인자로 간주될 만큼 최고 권위와 최고(最古) 역사를 지닌 바둑대회인 ‘국수전(國手戰)’이 정신문화의 수도인 안동을 찾는다.
마을 경관이 아름다워 영화촬영과 고택체험으로 잘 알려진 안동 군자마을에서, 오는 24일 저녁 전야제를 시작으로 25일 오전 10시부터 ‘제55기 국수전 도전 5번기 제2국 대회’를 개최한다. 전야제는 군자마을 내 ‘군자방’에서, 다음날 도전기 대국은 군자마을에서도 최고의 경관을 지닌 ‘후조당’에서 열린다.
‘국수전’은 국내 최고(最古)의 역사를 가진 바둑기전으로 사실상 국내 유일의 도전기이며 우승상금은 4500만원으로 국내기전 중 5위이지만, 조남철 9단을 시작으로 김인, 조훈현, 서봉수, 이창호, 이세돌, 최철한 9단 등 우승자가 국내 1인자 계보의 맥을 잊는 것으로 간주될 만큼 권위 있는 바둑기전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국수는 3번의 국수타이틀을 획득한 바 있는 최철한 9단, 도전자는 본선서 윤준상, 이세돌, 강동윤, 원성진 9단 등 강호를 누르고 올라온 조한승 9단이다. 기풍으로는 최9단이 ‘창’이고, 조9단이 ‘방패’에 가깝다는 평을 듣는다. 조9단은 8년 전 2003년 제46기 때 이창호 9단에 패해 국수 등정의 꿈을 접었지만, 지난 17일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도전 제1국에서 최철한 국수를 상대로 서전을 승리로 장식해 유리한 위치에서 다시 한 번 국수 등정의 꿈에 도전한다.
최철한 국수는 잉씨배, 천원전을 포함해 현역 3관왕이며 지난여름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다가 최근 회복하고 있다. 둘 사이의 상대전적에선 도전자 조한승이 9승8패로 한발 앞서 있다.
한편, 이번 안동 군자마을 후조당에서 치러지는 도전기 제2국은 25일(화) 오전 9시 반부터 경북인터넷방송과 사이버오로, 한게임, 타이젬, 넷마블 등의 게임 웹사이트에서 대국 실황을 인터넷으로 생방송 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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