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호초북곡분교장 「연중 체험학습 프로그램 」운영
봉화군 명호초등학교북곡분교장(교장 김광석)은 농산촌 오지의 제한적인 소규모 학교 실정상 불가능한 교육 프로그램의 다양화를 통해 학생들에게 도시 지역과의 문화와 교육의 격차를 해소하고 보다 다양한 교육기회를 부여하기 위한 일환으로 연중 체험학습을 계획하여 올해 3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명호초등학교북곡분교장(이하 북곡분교장)은 전교생이 3명밖에 되지 않는, 소규모학교 중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작은 학교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학생수가 7명으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였으나 6학년의 졸업과 갑작스런 학생의 전출로 많이 줄어든 상태이다.
학생수가 적은 현 상황을 보고 모두들 위기라고 말하였지만 김광석교장 이하 명호초 교사들은 ‘위기를 곧 기회’로 만들기 위하여 분교 학생 증가를 위한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운영하기로 하였는데, 그것이 바로 「연중 체험학습 프로그램」이다.
「연중 체험학습 프로그램」이란 한 학기 1회(연간 2회) 수준인 초등학교 현장체험학습 기회를 매월 1회(연간 10회)로 늘임으로써 농산촌 학생들이 프로스포츠 경기관람이나 우리의 문화유산답사와 같은 다채로운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운영하는 것을 말한다. 평소 문화시설을 접할 기회가 충분하지 못했던 북곡분교장 학생들뿐만 아니라, 주5일 수업제도가 시행되었지만 바쁜 일상 때문에 자녀들과 함께 체험학습을 자주 가지 못하던 학부모들에게도 「연중 체험학습 프로그램」은 가뭄의 단비와 같은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야말로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에 부응하는 맞춤형 교육이라 하겠다.
지난 3월 19일에는 원주 치악체육관을 방문하여 프로농구 플레이오프전을 관람하였으며, 4월 11~12일 1박2일간에는 ‘백제문화탐방’이라는 주제로 충남 공주시와 부여군을 차례로 다녀왔다.
명호초 김광석 교장은 “학습의 장소를 직접 현장으로 옮겨 평소 학습한 내용을 현장에서 체험하고 감상함으로써 호연지기를 기를 수 있으며, 조상들이 남긴 문화유산을 답사하여 조상의 빛난 얼을 되새기고 문화 민족으로써 긍지를 가지며, 다른 고장의 지리와 풍습 등을 살피어 배움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아주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앞으로 계획은 ‘5월 2012 여수 세계박람회’, ‘6월 가야문화탐방’, ‘10월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관람’등 다른 학교에서는 비용, 번거로움으로 인해 시도하지 못하였던 획기적인 프로그램을 북곡분교장 학생들은 마음껏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라고 말했다.
명호초등학교북곡분교장 6학년 허영준 학생(13)은 “가까운 곳으로 가는 현장체험학습보다 힘들기는 하지만,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문화를 많이 경험하게 되어 재밌기도 하고 신기해요. 지난 백제문화탐방 때, 수업시간에 책으로만 배웠던 백제 금동대향로를 공주박물관에서 실제로 보게 되었는데 정말 너무 멋있었어요. 체험학습 가는 날이 기다려져요!” 라고 말했다.
아직까지 북곡분교장의 학생수는 3명인 채로 유지되고 있지만 앞으로 「연중 체험학습 프로그램」이 알차게 운영되고 북곡분교장 학생 수가 증가되는 결실을 맺어 교사, 학생과 학부모 모두가 환하게 웃을 수 있는 그 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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