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다시 생기 찾는 전통시장 위해 팔 걷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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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hedule 송고 : 2012-09-12 10:00
전통시장 위한 꾸준한 투자, 택배시스템 도입 등 상인회 노력도 가미

최근 중소도시까지 대형유통점(SSM)이 진입하면서 전통시장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안동시가 다시 생기 찾는 전통시장 상권활성화를 위하여 팔을 걷고 나섰다.

올해 안동시가 전통시장 살리기에 투입한 예산은 모두 61억2천만 원. 안동 최고의 번화가인 중앙문화의 거리 활성화사업 36억 원을 비롯해 구시장 주차장 확장에 8억1천6백만 원이 들어간다. 태화동 서부시장에 공중화장실과 상인회 사무실 건립에 4억 원을 들여 마무리하였고, 북문시장 공중화장실 건립과 환경개선에도 4억3천4백 원을 들여 마무리하였다. 면지역인 구담시장에도 장옥개축과 화장실 건립 등 장터 환경개선에 4억원이 투입된다.

이밖에 전통시장 시설물 유지보수(1억)와 중앙신시장 시설현대화 보수, 전통시장 소화기 보급 및 도시가스배관 설치, 전통시장 좌판 설치 등에도 4억2천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상인회 측에서도 전통시장에 없었던 배달시스템을 갖추고 상인대학 등을 자체친절 운동과 정보화 교육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갖춘 전통시장 육성을 위해 한 마음으로 노력해 가고 있다.

▷ 명품거리로 재탄생하는 중앙문화의 거리
안동 최고의 번화가 중앙문화의 거리가 명품거리로 재탄생한다. 전통과 현재가 공존하고 문화적 테마가 어우러지는 명품테마 거리 조성을 위해 36억원을 들여 신한은행~대구도료, 안동관~대구은행 구간(510m)에 도심  실개천, 무대 및 분수, 벽천, 시민편의시설, 전선지중화사업 등이 마련되며 올 추석 전 마무리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체적 디자인은 “한마당길”로 전통가옥이 가지고 있는 마당의 의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전통의 느낌을 살리고 병산서원의 정적인 마루 베이스를 바닥 패턴에 적용하였다. 중앙교차점에는 시민들이 머물면서 즐기고 쇼핑할 수 있는 비가림 시설과 테이블 분수도 설치된다.

▷ 특성화 성공한 구시장 일원
안동구시장은 시장 구간 구간마다 특성화가 잘 이뤄진 곳이다. 구시장 일원 현대화 사업으로 깔끔해지면서 안동찜닭이 유명세를 타면서 주말이면 대형버스 들이 줄을 이을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루는 곳이다.

안동찜닭 골목과 함께 보리밥 식당으로 특화를 이뤄낸 제비원상가, 떡볶이 골목, 아동복 골목 등 전통상가 만이 꾸며 낼 수 있는 아기자기한 공간을 이루고 있다.
인접해있는 중앙문화의 거리상가의 경우 대도시에 버금가는 전국 유명브랜드들이 운집하고 있어「중앙문화의 거리 활성화사업」이 마무리 될 경우 갈비골목 등과 함께 젊은 층까지 끌어 들일 수 있는 모든 조건을 갖추게 된다.

안동시는 찜닭골목 등이 인기를 얻으면서 주차난을 겪음에 따라 금년도에 8억1천6백만원의 예산을 들여 구시장 주차장 확충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확충사업이 마무리되면 100면 정도의 주차공간을 확보하게 된다.

▷ 안방배달 시스템 갖춘 경북북부지역 최대 전통시장 중앙신시장
안동중앙신시장은 설과 추석을 전후해서는 발 디딜 틈이 없을 만큼 제수용품 시장으로 최고의 명성을 얻고 있다. 남문~대한극장까지 과일과 반찬가게, 떡집, 채소가게를 비롯해 고등어와 안동문어, 가오리, 상어 등 건어물 시장이 매우 번성해 있다. 이 밖에도 황구골목과 베전골목, 포목골목 등도 제수용품 못지않은 인기를 얻는 곳이다.

이 같은 성과는 안동시의 적극적인 시설투자와 함께 중앙신시장 상인회의 노력도 북부지역 최고의 전통시장으로 자리매김하는데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
2001년부터 시작한 현대화사업이 지난 2008년 마무리되고, 지난해 공용주차장과 이를 연결하는 육교가 설치되면서 깔끔한 이미지로 변신했다. 여기에다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상인회의 노력 등이 결실을 얻으며 대형유통 업체와 경쟁해가는 전통시장 살리기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47억원을 들여 화랑로 건너편에 부지 3,610㎡에 건축연면적 3,779㎡규모의 2층3단 철골조 자주식 207면 주차타워와 연결육교(길이 40m, 폭3.5m)가 마무리되면서 편리하게 전통시장을 이용할 수 있다. 육교에는 노약자 및 장애인들을 위한 엘리베이터도 함께 설치됐다.

중앙신시장 활성화를 위한 상인회의 노력도 열성적이다. 상인들의 정보화 능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 8월27일부터 40명을 대상으로 열흘간 정보화 교육을 실시하고 10월에는 상인대학을 개설할 계획이다.

SSM과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택배서비스를 통해 안방까지 배달 하는 택배사업도 벌이고 있다. 채소 또는 문어 등 상품을 주문할 경우 신시장 상인회에서 설립한 퀵-서비스를 통해 안방까지 배달된다. 전통시장의 카드 사용율도 60%를 넘어서고 있다.<중앙신시장 사무국장 홍두식 011-9235-7272)
식당과 떡집, 제유소 등 종사자에게는 깔끔하게 위생복을 착용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매년 10월 탈춤축제 기간중에는 중앙신시장 축제를 개최한다. 올해로 6회째를 맞게 된다. 상 · 하반기로 나누어 1년에 두 차례에 걸쳐 바겐세일도 갖는다. 지난 6월 단오절맞이 상반기 바겐세일 대축제를 가진데 이어 하반기에는 10월쯤 개최할 계획이다.

▷ 최신식 현대화 시설 갖춘 용상현대시장
용상시장은 예전에 청과물시장과 용상백화점이 자리해 청과물거래 장터로 명성을 얻었던 곳으로 지난 2007년 용상시상 현대화사업이 마무리됐다. 연면적 4,886㎡ 규모에 지상 2층으로 완공하여 판매시설 점포 66개소와 164면의 주차공간을 갖추고 있다. 최신식 현대화 시장으로 넓은 주차공간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다. 과일, 채소, 곡물, 떡집, 식육, 수산물, 건어물, 의류, 잡화 등 다양한 생활필수품 등도 다양하게 취급하고 있다. 상인회 측에서는 용상시장 활성화를 위해 10월경 용상시장 가을 이벤트 대축제도 구상하고 있다.

▷ 간고등어 축제로 옛 명성 부활노리는 안동서부시장
안동서부시장은 5일장을 통해 명맥을 이어오다가 지난해 간고등어 축제가 성공을 거두면서 새롭게 주목을 받는 곳이다. 지금도 5일장이 서는 날이면 서부시장 안 뿐 아니라 도로변을 꽉 채우고 있다. 서부시장은 지난 8월 19일 18평 규모의 상인회 사무실이 마련되면서 시장 활성화와 상인들의 화합을 위한 공간으로 서부시장 상인들의 의지를 모아가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다음달 21일과 22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서부시장에서 간고등어 축제를 갖는다. 좌판식 안동간고등어 숯불구이 마당과 막걸리 노점 카니발, 안동한우와 삼겹살 구이마당 등 푸짐한 먹거리 장터가 마련된다.

또 서부시장 일원 어느 식당에서든 안동간고등어 구이, 조림, 찜 등 안동간고등어 요리를 실컷 맛 볼 수 있을 뿐 만 아니라 행사기간 중 모두 네 차례에 걸쳐 안동흑마, 참마보리빵, 안동간고등어 등 지역 특산품 즉석경매장도 열린다.

▷ 불고기 타운으로 유명세 타는 풍산시장
1917년 개장돼 100년의 전통을 가졌음에도 쇠락의 길을 걷던 풍산시장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것은 2003년 관광명소화 사업과 2007년 시작된 한우불고기 축제이다.

관광명소화 사업으로 시장내 장옥과 화장실, 주차장이 마련되고, 2007년 10월 개최한 제1회 안동불고기 축제에 5만여 명이 찾는 대박을 치며 한우불고기 타운으로 특성화를 이뤄냈다. 하회마을과 안동한지 길목에 위치해 관광객들의 필수코스인 한우먹거리 타운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풍산시상은 올해 안동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풍산 소도읍 개발과 함께 연말까지 새롭게 단장된다. 추석 전까지 시장 바닥포장이 마무리된다. 진입광장이 깔끔하게 정비되고 녹지대와 휴게공간도 새롭게 마련된다.

막구조 리모델링과 주차장 추가 확보, 안동한우 상징조형물이 마련되고 간판도 보기 좋게 꾸며진다. 구제역으로 중지되었던 안동한우불고기 축제도 추석 다음날인 10월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의 일정으로 열린다.

▷ 전통시장 3無 없애고, 관광연계 등 다양한 노력가미
흔히, 전통시장의 3無는 카드결재시스템 부재, 주차장 부족, 배달시스템 부재로 든다. 현재 각 시장 상인회의 노력으로 중앙신시장이 카드결재시스템을 60%정도 갖출 만큼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배달시스템도 갖춰 다른 전통시장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동시도 전통시장 활성화의 가중 주안점을 주차장 확보에 두고 전통시장 3무를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관광연계 사업도 활발하다. 올해 개설된 낙동강 종주 자전거 길과 전통시장을 연결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안동시는 3억8천만 원을 들여 경찰서~영호대교구간 자전거 도로를 개설해 중앙신시장과 구시장 등을 연결한다. 또 풍산읍에 위치한 풍산전통시장과 낙동강 종주 자전거도로도 연결할 계획이다.
이 밖에 안동투어버스에 전통시장 코스를 필수 방문코스로 넣고  하회마을과 도산서원 등 주요관광지를 관광한 후 안동찜닭 등 전통시장을 들러 쇼핑을 할 수 있도록 관광안내 책자 등을 통해 소개하는 등 볼거리와 접목하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이벤트도 열린다. 추석을 10여일 앞 둔 9월21일 안동시청에서 전통시장 상품권 판매행사를 갖는다. 이번 판매행사에서는 1억원 이상을 팔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추석을 닷 새 앞둔 9월26일에는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대대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에는 각 기관단체 및 시청 직원들이 전통시장 별로 나뉘어 참여하게 된다. 이들 전통시장 활성화 이벤트는 직접적인 성과보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공감대형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전통시장에서는 우리 어머니와 같은 정이 듬뿍 담기고 관광객에게는 고향 같은 안동특유의 인심까지 가득 담긴   상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곳으로, 최근에는 편리함까지 갖추었다”며 추석을 앞두고 전통시장을 적극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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