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직업재활시설장 부부 삼성호암상 수상

person 안동시 주민복지과 054-840-5270
schedule 송고 : 2013-05-30 11:23

평생을 장애인들의 자활자립을 위해 살아온 부부가 제23회 삼성그룹 호암재단으로 부터 2013년 5월 31일 오후 3시 호암아트홀에서 사회봉사부문 호암상을 수상한다.

안동시 남선면 현내리 673번지에서 장애인직업재활시설 및 사회적기업인 나눔공동체를 운영하고 있는 사회복지법인 유은(唯恩)복지재단의 안동 토박이 이종만 원장과 부인 김현숙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들 부부는 예수 그리스도의 섬김과 나눔의 정신으로 지난 2002년 6월, 사재 약 7억원을 출연해 경상북도에서는 최초로 장애인근로사업장을 운영할 수 있는 사회복지법인 유은(唯恩)복지재단을 설립하여 장애인들에게 직업재활의 꿈을 실현하고 있다.

특히 1980년부터 수화통역을 통하여 청각장애인들과의 만남을 이어온 이종만 원장은 안동농아인교회(현재 은혜로운교회, 안동시 송현동 소재)를 개척하여 우리나라 장로교단 내에서는 가장 오랫 동안 농아인 선교에 헌신해 온 비장애인 목사이기도 하다.

평소 장애인들에게 물고기를 잡아주기 보다는 스스로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는 것을 위해 기도해 온 이종만 원장과 부인 김현숙 씨는 장애인들의 자립을 위하여 1994년 봉제공장을 마련한데 이어 2004년부터 새싹 재배 기술을 연구하여 현재 58명의 장애인들과 새터민, 고령자들을 포함한 79명의 가족들이 1,800여㎡ 규모의 항온·항습·항균 시스템 등을 갖춘 첨단재배시설에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친환경농산물 인증을 받은 새싹, 어린잎 채소, 무순, 콩나물 등 20여종의 친환경농산물을 생산하여 2009년 한해에 13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급기야 지난해는 23억원의 매출을 올려 이들의 자활자립을 돕고 있다.

이 같은 공로로 이종만 원장과 부인 김현숙 씨가 우리나라의 노벨상이라고 할 수 있는 호암상이 제정된 이후 최초의 부부 수상자로 선정되어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 시상식에서 상금 3억원과 순금 메달을 받게 된다.

한편, 수상자로 선정된 날, 장애인들을 자식처럼 여기며 살아오느라 자신의 친자녀를 갖지 않은 이종만 원장은 “이 땅위에 장애인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다만 있다면 소중한 인간이 존재할 뿐입니다.”라며 “우리 사회가 우리의 소중한 이웃인 장애인들에 대한 관심과 시각이 달라졌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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