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전례연극(원놀음) 대본집 발간
영양군에서는 전통문화발굴 및 육성지원사업 일환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오래된 전통전례연극인 영양 원놀음 대본집을 발간하였다.
이 대본집 1600년경 부터 영양지역에서 전래되어 오는 고유의 문화유산인 원놀음을 새롭게 재 구성한 것으로 점점 잊혀저가고 날로 넘처나는 외래 문화의 영향으로 우리의 정체성을 찾기 어려워지는 이 때 발간하게 되어 더욱 뜻이 깊다.
이는 영양원놀음을 다각도로 조명해 보고 순수한 주민생활상을 표현함으로써 보다 많은 분들과 함께 즐겨보고자 하는 것이다.
영양원놀음은 주로 음력 정월 초순과 농한기인 신년 초에 주로 행하였던 풍자극으로 지방행정 관제인 육조를 모방해 원님과 육방을 정하고 통인(잔심부름꾼), 사령(심부름꾼), 관노(관의 일꾼), 기생 등의 배역을 정해 재판하는 놀이다.
1년 내내 농사일로 쫓기다가 추수를 끝낸 뒤, 비로소 한가한 때를 맞아 청장년들은 부잣집 대청이나 행랑방, 마을광장 또는 구릉지 등에 삼삼오오 모여 원놀음 놀이로 하루를 보내곤 하였다.
원놀음의 내용을 보면 관리의 비리를 들춰내 풍자하는 것을 비롯해 패륜아 징계, 상호부조 등이 주를 이루었다. 이러한 원놀음은 마을문제를 자율적으로 해결하는 실마리이자,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주는 역할을 하였다.
영양원놀음보존회는 이러한 우리의 소중한 전통이 사라져 가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 청년들이 모여 만든 모임으로서 2007년 3월에 결성하여 한해동안 10여회의 공연을 하였다.
영양군은 이제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전통의 계승과 보전 차원에서 구전되어 오던 원놀음을 현대적 감각에 맞게 연희한 대본집을 발간하게 되어 우리전통을 알고자하는 모든사람이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 되고 경북 영양을 전통의 향기가 가득한 지역으로 기억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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