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총선 예비후보자 인터뷰(1) - 허용범

person 우종익기자
schedule 송고 : 2008-02-21 17:09
4월9일 치러지는 제 18대 국회의원 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역 정치권이 분주하다. 이에 안동넷(andong.net)에서는 18대 총선 예비 후보자 서면 인터뷰를 기획하고, 후보자들의 의견을 물었다.

1. 한국사회의 시대변화에 맞추어 안동지역의 특성을 살리는 방안과, 국회의원이 되었을 때 어떤 비전과 정책을 제안하여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를 연결시키고자 하는가?

안동은 유교문화의 전통이 아직까지 생활 속에 생생하게 살아있는 곳입니다. 우리지역 같이 현대문명 속에 전통적 유교문화의 가치를 지키고 있는 곳은 세계적으로 몇 안 되며 이러한 유교적 문화가치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인정받을 수 있는 훌륭한 문화유산이자 관광 상품이다.

단언컨대 우리지역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서는 향후 전통적인 농축산업과 이에 기반을 둔 2차 산업시설과 바이오 한방단지 등의 첨단  산업시설을 유치하여 안동이 가진 훌륭한 문화적 자산과 어우러질 수 있게 만들어  21세기 지식기반 사회의 중심으로 키워나갈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적극 힘을 모아 나가고자 한다.

세부적으로는 정신문화나 학술 연구 등 지식 벨리 중심의 도시로 육성해 나가는 마스터플랜을 마련하여 우리나라, 나아가 세계적인 지식과 정신문화의 중심지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2. 한나라당의 정서가 안동지역에 미치는 긍정성과 부정성은 무엇이며, 이러한 긍정성을 살리는 방안에 대하여 의견을 달라(비 한나라당은 이것에 대한 대안적 의견이 있다면)?

우리 지역은 전통적으로 한나라당의 텃밭으로 야당일 때나 여당이 되었을 때나 변함없는 애정과 지지를 보내고 있다. 그리고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특히 한나라당 출신 국회의원에게 거는 기대가 절대적일 정도이다.

그러나 막상 선거가 끝나면 한나라당이나 국회의원은 지역발전을 위한 일선에서는 한 걸음 물러나 있는 듯 한 느낌이 들 정도로 지역 문제의 중심에서 비켜 서 왔다는 인식이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중앙정치에도 소홀하면 안 되겠지만 언제나 지역문제를 막후가 아닌 현장에서 가장 앞장서서 해결하고, 약속한 것을 실천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3. 안동은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의 고장이다. 국회의원으로 정책을 입안하는 입장에서 안동을 국제문화도시로 만드는 국가정책을 제안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안동은 전통적으로 퇴계학맥의 중심이며 유교문화의 본산이다. 아울러 이와 관련된 하회마을과 도산서원 등 우리나라에서 자연 상태로는 가장 많은 문화유산을 갖고 있다.

현재 지역에 산재한 종택과 고택들을 활용한 숙박과 전통 문화 체험관광이 호평을 받고 있으며 국학진흥원 등은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 정신문화 교육 기관으로 자타의 인정받고 있다.

따라서 저는 향후 좀 더 다양한 문화상품을 개발하여 우리지역을 자연과 전통이 어우러진 곳으로 인정받게 하여 앞으로 우리국민들 뿐만 아니라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이라면 누구나 와 보고 싶어 하고 우수한 유교적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감동적인 국제문화 도시를 만들 구상을 갖고 있다.

4. 국회의원은 영광스러운 자리임과 동시에 막중한 책임을 다하는 자리이다. 새 정부가 새로운 비전을 가지고 정책에 임하고 있는 이때, 국회의 기능도 새로운 시대에 부응하여야 한다고 본다. 이러한 시점에서 국회의원의 역할과 자세는 어떠해야 한다고 보는가?

국회의원은 국가정책을 결정하는 막중한 책무를 가지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지역에 뿌리를 두고 있으므로 지역의 문제를 등한 시 해서는 안 된다. 지역이 없는 국가는 있을 수 없다

따라서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제시된 비전을 토대로 우리나라가 어떻게 발전해 나가야 하는가를 깊이 고민하고 결정해 나가야 할 책무를 가지고 있다.

이와 아울러 국가적 비전 실현을 위해서는 지역과 국가가 어떻게 함께 동반 발전해 나갈 수 있느냐를 항상 염두에 두고 국가비전과 연결시켜 정책을 개발할 때에만 국가와 함께 지역이 상호상생을 통한 목표달성에 효과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5. 차기정부에서는 한반도운하에 대한 의지가 확고한 것 같다. 이와 연계 안동운하를 건설하고 경북북부 지역의 물류와 유교문화권을 결합한 관광산업 진흥 등의 의견이 제시되고 있으며, 운하건설에 대한 우려와 반대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한반도운하와 안동운하에 대한 후보의 입장과 의견은 무엇인가?

운하의 역사는 홍수조절용에서 농업용으로 그 다음이 물류수송 목적으로 변천되어 왔다. 그리고 최근 물류수송은 육로나 해양, 항공을 이용하고 상대적으로 운하 이용도는 줄어든 반면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운하는 관광과 여가산업의 목적으로 변모해가고 있는 추세이다.

경북북부지역은 현재 유교문화권 종합개발사업을 통해 1조8천억의 예산으로 179개소의 유교문화권 관광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며 북부지역은 하회마을 봉정사 ,도산서원 등 수많은 관광명승이 펼쳐져 있어 관광 운하의 최적지로 평가 받고 있다.
그리고 안동은 예전에 대항진이라는 나루터가 있어 부산에서 올라오는 물류 수송선의 최종 기착지였으므로 운하건설은 전통의 재현이라는 역사적인 의미도 갖고 있다.

따라서 물류중심 통로로서 경부대운하 건설 여부를 떠나서 우리지역의 전통문화관광 상품개발을 위해서라도 예전의 뱃길을 복원하는 안동운하는 필수적이라 할 것이다. 

안동운하를 건설하게 되면 인천공항을 통하는 외국 관광객들은 한강운하를 통해서, 부산지역 외국인 관광객은 낙동강 운하를 통하여 안동운하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이며  안동운하에서 부터는 우리지역의 자연과 어우러진 전통문화를 감상하게 될 것이다.

다만, 운하건설에 따른 환경훼손 가능성, 홍수 등 수재에 대한 대비, 대형 오염사고와 식수원 확보 등에 대해서는 치밀한 연구와 검토가 선행되어야 하며 충분한 시간을 두고 국민여론을 수렴ㆍ반영하여 진행되어야 한다.



6. 대다수의 안동시민들이 도청이전에 대한 기대가 높다. 그러나 도청이전추진위원회에서 발표한 신 도청 소재도시 입지기준안이 북부지역에 불리하다는 여론이 있다. 도청이전에 대한 본인의 입장과 활동을 제시해 달라. 도청이 안동으로 올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나?

현재 도청이전 추진위원회와 용역기관에서 입지기준을 마련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런데 현재까지 대두된 문제점은 입지기준이 지나치게 까다로워서 후보지 추출이 용이하지 않다는 점이다.

그래서 안동시에서는 입지기준 완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최근 진행된 도청이전 추진위원회에서는 입지기준의 대폭완화를 검토하고 있어 입지 신청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입지신청 이후의 문제는 평가기준을 충족하는 일이다. 평가기준은 충남의 예를 보면 균형발전성, 행정효율성, 성장잠재력, 지역정체성, 실현가능성, 등으로 나누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살펴보면 경북북부지역은 전국에서 가장 낙후된 곳으로 안동으로 도청을 이전하게 되면 북부지역 전체가 동반성장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그리고 행정효율성 측면에서도 안동은 경상북도 종합개발계획상 밭전(田)자 축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을 뿐 아니라 동서6축 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의 중심축에 있으므로 전국 각 지역과 접근성이 용이할 뿐 아니라  경상북도 4대 전략산업이 구미의 전자, 포항의 철강 그리고 북부지역의 문화관광과 생물한방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감안할 때  북부지역에 전략적 산업기지구축은 필수적 요소이다.

역사적 측면에서 살펴보면 안동은 1895년 북부지역 17개 군을 관할하던 도청격인 관찰부가 설치되었던 곳이다. 즉 안동은 대구를 제외하고 도청이 있었던 경북도내 유일한 곳으로 유교문화의 본산이자 경북 중ㆍ북부 지역을 대표하는 곳이다.

또한 안동은 지난 1995년 도청이전 용역결과 1순위 지역으로서 위에서 예를 든 이점들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키고 전략적으로 홍보해 나간다면 도청유치는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가장 큰 관건은 이를 제대로 이끌어 나갈 역량을 가진 정치인들의 노력이 필수적이며 아울러 시민들의 적극적인 유치 의지와 참여도 절실히 필요한 일이다.

마지막으로 경제적 측면에서 보면 북부지역은 현재까지 공업화로부터 소외되어 남부지역에 비해 지가가 저렴하여 개발비용이 저렴한 이점이 있다.

▶후보자 이력사항

허용범(45세 한나라당)

안동중학교 졸업(1980년)
안동 경일고 졸업(1983년)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졸업(1987년)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정치행정대학원) 석사(2001년)

<경력>

1989년 조선일보 입사 (수습공채 36기)
정치부, 사회부, 월간조선부 등 근무 (기자 18년 중 정치담당 12년)
조선일보 논설위원
조선일보 워싱턴 특파원
박근혜 한나라당 대선 예비후보 공보특보
한나라당 대통령 선거대책위 비서실 메시지 부단장

現) 대통령직 인수위 당선자 비서실 정무기획 비서

이 인터뷰는 서면질의를 통하여 2차에 걸쳐 진행되며, 1차는 후보자 공통질문과 경력사항이, 2차는 개별질문과 공약을 다룬다. 이 인터뷰는 서면 질의에 대한 후보자의 답변서 전문이 그대로 게재됨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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