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면민 사랑의 온도계 100℃ 넘겨 한파 녹인다
환난상휼의 정신이 살아있는 선비의 고장 도산면은 지난 12월 1일부터 시작된 ‘2015 희망나눔 캠페인’에 면민과 지역단체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모금이 시작된 지 보름 만에 사랑의 온도계가 121℃를 넘어 꽁꽁 얼어붙은 한파를 녹이고 있다.
특히, 넉넉지 않은 농촌살림에 어려운 이웃을 위해 흔쾌히 성금을 기탁한 몇 분의 사연은 삭막한 현대사회에 훈훈한 귀감이 되고 있다.
몇 년 전 자녀의 치료비로 공동모금회로부터 도움을 받은 후 그 고마움을 잊지 못하는 도산면 가송리 남병태(만55세) 씨는 “자신의 작은 기부가 주위에 확산돼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의 불씨가 되어주길 바라는 마음뿐”이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성금 100만원을 기탁했다.
또, 의일1리 노인회장 이호윤(만83세) 씨는 “가진 건 없지만 평소 자녀들에게 남을 위해 봉사하라고 가르쳐왔으니 살아있는 동안 내가 먼저 봉사하는 본을 보이고 싶다.”며 성금 100만원을 기탁했다.
이 밖에도 온혜리에 사는 경일고 3학년 이동영군은 매년 한푼 두푼 모은 저금통을 들고 와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하는 등 도산면민들의 아름다운 기부가 매서운 추위를 녹이고 있다.
권숙원 도산면장은 “넉넉지 않은 농촌살림에 자발적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면민과 지역단체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나눔을 통해 추운 겨울을 온정의 손길로 녹일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동참해 주실 것”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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