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탐사대 발대식 및 대탐사』
경북도는 경북대 낙동강연구원과 공동으로 민ㆍ관ㆍ연이 함께 참여하는 대규모의 낙동강 탐사대를 구성, 4.30일 오전 10시 봉화 이나리 강변에서 발대식을 갖고 2박3일간의 일정으로 대탐사에 나섰다.
이번, 낙동강 대탐사는 얼마 전 경북도가 최종적으로 확정한 낙동강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고 성공적인 추진을 다짐하는 것은 물론, 낙동강에 잠재된 다양한 자원현황 조사와 낙동강권역의 주민여론 수렴 등을 위해 마련 된 것이다.
아울러, 이명박 대통령 공약사업의 하나인 경부운하 건설에 대한 최근의 여러 가지 논란과 관련하여, 도 차원의 사전적 현장 조사의 성격을 띠고 있다고도 하겠다. 이날 발대식에는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를 비롯하여 이상천 경상북도의회의장, 엄태항 봉화군수 등 도와 봉화지역의 기관단체장을 비롯하여 지역 주민과 관계자 등 300여명이 모여 성황을 이루었는데, 도립국악단 등의 식전공연과 의식행사, 뗏목 탐사 등의 순으로 이루어졌다.
경북도의 이번 낙동강 700리 전 구간에 대한 물길 탐사는 처음 시도 하는 것으로써, 수량의 차이는 물론, 난코스 등이 많아 매우 힘든 여정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그 간 낙동강에 대한 탐사는 심심찮게 있어 왔지만, 대부분이 일정구간에 대한 부분 탐사이거나, 도보 탐방, 레프팅형의 보트놀이가 대부분이었는데, 몇 년 전에도 경북도에서는 전 구간 물길탐사에 나섰다가 수량문제, 장비문제 등으로 중도 포기한 적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이번, 경북도의 전 구간 물길 대탐사에는, 모터보트 10대, 트럭 5대, 버스 1대 등 대규모의 장비와 함께, 탐사대원 60명과는 별도로 구조요원 13명, 구급·의료요원 10여명이 동원되었다.
경북도의 계획에 따르면, 이번 탐사는 단순한 탐방이나 물길 확인에 머물지 않고 낙동강 프로젝트와 경부운하 건설 등 낙동강의 환경변화에 대비한 사전 현황조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먼저, 첫째 날인 4. 30일에는 낙동강의 첫 시발지역인 봉화 이나리 강변에서부터 안동 하회마을까지의 구간인데, 경북도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낙동강 연안의 옛 길 복원에 대한 기초조사는 물론, 낙동강 시발지역에 대한 상징공원화 방안 등을 모색하고, 청량산 일대의 물길을 조사하여 이의 활용방안을 강구해 나갈 예정이다.
둘째 날(5.1일)에는 안동 하회마을에서부터 상주 경천대까지의 구간으로, 이 구간에는 최근 경북도가 구상하고 있는 경부운하와 연계한 안동 관광운하의 타당성에 대한 조사, 뱃길 복원 방안, 안동지역의 습지현황 등에 중점을 맞춰 탐사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마지막 날인 5. 2일에는 상주 경천대부터 고령 개경포까지인데, 이 구간은 비교적 수량이 풍부하여, 짧은 시간에 긴 구간을 탐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구미ㆍ칠곡ㆍ고령 등 경부운하 터미널 예정지에 대한 현황 조사, 왜관 철교의 호국자원화 방안, 해평습지 등 생태환경 자원 현황 조사 등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또한, 이번 탐사에서는 탐사 전 구간의 수량과 수질 현황, 교량ㆍ보 등의 하천 구조물 현황, 모험 레포츠 자원 현황, 전설이나 지명 등 스토리텔링 자원 현황 등을 조사할 방침이며, 경부운하에 대한 예상 노선도 점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탐사대 발대식에 참석한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낙동강의 가치를 다시 찾아 이를 지역 발전으로 연결시키는 것이 우리 경북의 꿈”이라고 말하고, “이번 탐사는 이러한 작업의 시작을 알리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탐사의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김지사는 “이번 탐사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2조 630억 규모의 낙동강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추진하여 경북 발전을 앞당기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고, 최근의 경부운하 논란과 관련하여서는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북과 대구가 최대 수혜지역이란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면서, “시간을 가지고 합리적인 절차에 따라서 차근차근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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