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송천초, 용상동에 사랑의 식품꾸러미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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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hedule 송고 : 2021-11-26 10:38
고사리손으로 쓴 손편지와 직접 버무린 김치로 감동 전해

안동시 송천동 소재 송천초등학교(교장 류동현)는 11월 23일 학생들이 고사리손으로 쓴 손편지와 함께 김장김치(5kg), 감귤(5kg), 커피믹스(100개)로 구성된 식품꾸러미 12세트를 지역 홀몸어르신들에게 전달해 달라며 용상동에 기탁했다.

특히, 김장김치는 학교 텃밭에서 아이들이 직접 키운 배추와 무로 학생과 부모님들이 함께 버무려 만든 것으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식품꾸러미 상자마다 빼곡히 붙어있는 그림편지에는‘배추를 심고 벌레를 잡으며 키워 소금물에 절이고 양념을 만들어 무쳤다’며‘부족하지만 정성껏 만들었으니 맛있게 드시고 오래오래 건강하시라’고 또박또박 써내려간 아이들의 예쁜 마음이 담겨 더 큰 감동을 선사했다.

송천초등학교는 날씨가 추워질 무렵이면 매년 학생과 학부모들이 다 같이 만든 김장김치를 외로이 홀로 겨울을 맞는 송천동 어르신들에게 전달하며 나눔의 참 뜻을 몸소 실천하고 배우는 살아있는 교육을 하고 있다.

송인광 용상동장은 “아이들의 손편지와 식품꾸러미로 홀몸어르신들에게 따뜻한 온기를 전할 수 있어 기쁘다”며 “직원들이 직접 찾아뵙고 편지를 읽어 드리며 아이들의 그 예쁜 마음을 잘 전달하겠다”고 감사를 표했다.

꾸러미 상자에 붙은 그림편지를 한참 들여다보던 한 할머니는“내 평생 이런 귀한 선물은 처음이다. 아까워서 어찌 먹을까”라며, 올 겨울은 따뜻할 것 같다고 말하는 얼굴에 행복한 미소가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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