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한 현장성의 표현을 통한 고향의 기록 손만식

person 조영제 객원기자
schedule 송고 : 2008-12-01 09:10

손만식의 작품세계는 자신의 생활 주변에서 일어나는 자연과의 친화성에서 출발한다. 그가 현재 살아가고 있는 삶의 터전이 경상북도 '청도'이고, 청도를 중심으로 하여 주변과 친화하면서 작품생활을 한다. 그러한 까닭으로 손만식의 작품에서는 '소' 그림의 주제가 많이 나타난다.

청도 지역에 살면서 유명한 청도의 소싸움을 직접보고 사생하여 표현한 것이 소 중심의 작품들이다. 그러기에 그의 작품에서 나타나는 소의 표현은 단순히 동물을 표현하는 그림을 넘어서는 현장감과 생동감이 담겨져 있다. 그것은 소싸움을 자신의 생활 속에서 가까이 접하고 매년 그 행사들을 보아왔을 뿐 아니라 주변에서 소를 키우는 과정들을 눈으로 보고 들어왔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그의 작품에서 나타나는 소는 일회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소 그림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같이 생활한 그림으로 나타난다. 이는 그의 여덟번째 개인전까지 일관성 있게 계속 소 그림만을 그려온 것에서 이를 알 수 있다. 이러한 소 그림에는 손만식 자신의 투철한 고향에 대한 애향정신이 함께 한다. 고향 청도에서의 소싸움에 대한 기록성을 의무감으로 느꼈기 때문이다.

그는 그곳에서 태어나 자라오면서 고향에 대한 추억과 아름다움 그리고 오늘까지 이어지는 전통을 기록하는 것이 자신의 의무임을 깨달았던 것이다. 그러기에 그의 소 그림은 생생한 현장성이 바탕된다. 서로 엉겨서 힘겨루기를 하는 소, 머리를 맞대고 서로의 능력을 탐색해 보는 소들, 상대편 허점을 파고드는 소들, ... 그러한 소싸움과 소들의 긴장된 표정 속에서 주변 관람객들의 함성이 들려온다. 소싸움 속에서도 승리와 패배, 기쁨과 슬픔, ... 그러한 현장성이 생생하게 나타나 있는 것이다.  

 

 >> 싸우는 소  227.3X181.8cm, Oil on Canvas 2003

 >> 싸우는 소  116X72.7cm, Oil on Canvas 2003

 

 

 

<작가약력>

손만식
- 대구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 영남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교육학과 졸업
- 1999~2007 손만식작품전(청도, 문화원 / 대구, 대백갤러리 / 서울, 예술의 전당 등)
- 한국 수채화대전 대상 수상 / 경상북도 미술대전 우수상 수상 / 대한민국 미술대전 입선
- 목우회 미술대전 특선
- 한국 현대작가 100인 초대전(경주, 문화엑스포 갤러리)
- 유명작가 30인 드로잉전(대구, 동아갤러리) / 표상회전 (대구, 문화예술회관)
- 일본 시마네현 초대전(일본, 시마네현 문화원) / 중국 하남성 초대전(중국, 하남성미술관)
- 대구 구상작가회전(대구, 문화예술회관)
- 남부 워터칼라페스티발(대구·부산, 문화예술회관)
- 현. 한국미술협회, 표상회, 전업미술가협회 회원

주소 : 714-802 경북 청도군 화양읍 범곡리 정방동백아파트 가-509
전화번호 : 054-371-0989 ,  016-533-4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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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경북미술에 올렸던 글입니다. 지역 미술인들의 저변확대를 위하여 한국미술협회 경상북도지회의 동의를 구하고 중복 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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