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안동석빙고 장빙제 개최~

person 안동석빙고보존회
schedule 송고 : 2009-01-15 09:46
석빙고 장빙제는 우리 조상들의 슬기와 멋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

보물 제305호 안동석빙고 장빙제가 오는 20일 화요일 안동시 남후면 광음리 암산스케이트장과 안동민속박물관 야외에서 열린다.

안동석빙고 보존회(회장.고영학.49세)주관으로 열리는 ‘2009 석빙고장빙제’는 오전 9시 남후면 광음리에서 채빙(採氷)행사부터 시작되어 강얼음을 채취하는 채빙행사는 풍물패의 신명나는 길놀이 속에서 반달모양 대형톱으로 강얼음 자르기와 꼬챙이로 얼음 끌어올리기, 목도로 얼음운반, 소달구지로 실어나르기 등으로 나뉘어 오전 11시까지 이어진다.





석빙고 보존회 회원들은 소한(小寒)절기인 지난 5일부터 광음리 암산스케이트장 인근에서 매일 강얼음을 채취하며 채빙행사준비를 하고 있다. 또한 채빙장에서는 연날리기, 팽이치기, 재기차기 등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오후 1시부터 시작되는 운빙(運氷)행렬은 얼음을 실은 소달구지와 풍물패가 한데 어우러져 안동민속박물관 입구에서 석빙고 입구까지 이르게 된다. 이어 얼음보관과 음기(陰氣)의 보존을 통해 우주의 질서가 잘 이루어지도록 비는 장빙제(藏氷祭)가 행해지는데 저마다 얼음이 오랫동안 녹지 않고 잘 보관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제사를 올린 장정들은 4인 1조가 되어 물푸레나무로 만든 목도로 평균 크기 가로 150cm, 세로 30cm, 무게 80kg의 얼음을 져 나른다. 얼음은 짚과 왕겨 등으로 싸여져 석빙고 안에 차곡차곡 채워져간다. 이로써 행사는 오후 2시 30분쯤 끝을 맺으며 행사 후에는 모닥불 은어구이를 맛볼 수 있고 잔치국밥을 나누어 먹는 뒤풀이가 준비되어 있다.

안동석빙고는 얼음 저장용으로 쓰인 국내의 다른 석빙고와는 달리 겨울철 얼음을 보관해 두었다가 여름철 안동까지 거슬러 온 은어를 잡아 저장한 후 한양으로 운반이 가능한 초겨울까지 신선하게 보관하는 데 쓰인 빙장고(氷藏庫)이다.



안동석빙고보존회는 지난 2002년 처음으로 장빙제의 옛모습을 재연한 이래 매년 소한과 대한 절기 사이 가장 추울 때 얼음톱과 갈쿠리 등으로 강얼음을 채취하고 전통 소달구지로 운반해 석빙고에 얼음을 재는 장빙제행사를 열고 있다. 올해에는 놀이교사모임 가위바위보(회장.박재간.48세)의 회원 50여명과 가족들이 함께 참가해 채빙-운빙-장빙체험을 하게 된다. 가위바위보는 19일부터 2박3일간 안동에 머물면서 안동차전놀이(중요무형문화재 24호)와 석빙고장빙제를 체험할 예정이다.

고영학 안동석빙고 보존회장은 ‘석빙고 장빙제는 우리 조상들의 슬기와 멋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 방학을 맞은 자녀들과 함께 행사장으로 나와 민속놀이도 즐기고 조상들의 지혜도 배워갈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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