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산불 이재민 3인, 더 어려운 이웃 위해 기부

person 안동넷
schedule 송고 : 2025-04-30 09:17
“나도 도움 받았으니, 마음이라도 보태고 싶어”

최근 발생한 대형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고 임시대피소에서 지내고 있는 세 명의 이재민이,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기부에 나서 깊은 감동을 전하고 있다.

 

권○철, 김○용, 이○철 씨(일직면 거주)는 지난 산불로 집이 전소되며 평생 모아온 재산을 잃고 현재 시에서 제공한 모텔에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우리보다 더 절박한 이웃들이 있을 것”이라며, 각자 10만 원씩 총 30만 원을 기부했다.

이들이 전달한 기부금은 안동시 행복금고를 통해 안동지역 산불 이재민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자신들 역시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도움을 받은 마음을 다시 나누는 실천에 나선 것이다.

권 씨는 “산불 당시 많은 분이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 주셨다”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비록 작지만 내 손길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 힘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부했다”고 밝혔다.

김 씨와 이 씨 또한 “아픔을 겪고 나니, 고통받는 사람들의 마음이 더 깊이 느껴졌다”며, “우리가 받은 위로와 희망을 다시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안동시 관계자는 “큰 피해를 입은 상황에서도 베풂을 선택한 여러분의 용기와 선의는 지역사회 전체에 큰 울림을 주고 있다”며 “진정한 나눔의 의미를 되새기게 만든, 잊지 못할 사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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