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래지 않는 퇴계와 두향의 ‘450년 사랑’이야기

person 안동시청
schedule 송고 : 2010-07-23 17:32
7월 24일(토), 안동민속촌 내 동산서원에서

두보의 시를 노래하는 두향, 패랭이를 쓴 이야기꾼, 퇴계와 매화나무...동산서원 고택극장을 찾으면 450년이라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퇴계와 두향의 사랑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안동시가 고택체험프로그램으로 개발한 고택실경 뮤지컬 ‘450년 사랑’ 올해 두 번째 공연이 7월 24일 토요일 저녁 8시 안동민속촌 내 동산서원에서 열린다.
 
안동 지역의 풍부한 고택자원을 활용하기 위하여 고택체험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개발한 고택실경 뮤지컬 ‘450년 사랑’은 기존 뮤지컬의 형식을 파괴한 새로운 형식의 뮤지컬이다. 450년 전의 퇴계, 두향과 현재의 관객을 매개하는 이야기꾼이 있고 ‘450년 사랑’이라는 이름 앞에는 ‘고택실경’ 이라는 다소 생소한 수식어도 붙는다.

패랭이를 쓰고 등장하는 이야기꾼은 정해진 공연시간에 배우의 연기만으로 풀어내기에 힘든 배경이야기를 전해주고 관객을 단순한 관람객이 아닌 뮤지컬의 일부분이 될 수 있도록 참여를 유도하며 전체적인 공연을 이끌어간다. 뮤지컬과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이야기꾼의 걸쭉한 안동사투리는 ‘450년 사랑’ 주요 관람 포인트 중 하나다.

 ‘고택실경’이란 별도의 무대를 꾸미지 않고 고택과 고택 주변의 실제 자연경관을 무대로 삼아 공연이 펼쳐진다는 뜻에서 붙여진 것이다. ‘고택실경’이라는 수식어의 의의는 고택이 무대가 되기 때문에 안동의 고택을 찾아야만 공연을 볼 수 있다는 뮤지컬 ‘450년 사랑’의 희소성과 차별성에서 찾을 수 있다. 또 인공적인 무대에서의 공연보다 훨씬 현실감 있는 무대를 느낄 수 있다는 점도 고택실경 뮤지컬의 장점이다. 
 
안동시가 주최하고 안동국악단이 주관하는 이번 공연은 지난달 고택 상설극장 동산서원에서의 올해 첫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데 이어 6월에서 10월까지 매월 넷째 토요일에 공연되는 고택 상설 공연의 두 번째 무대이다. 지난달 26일 공연에는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객들이 동산서원 고택극장을 찾았다. 이번 공연에는 자녀들의 방학을 맞아 많은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동산서원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의 문화ㆍ관광콘텐츠의 한계를 뛰어넘는 고택실경 뮤지컬 ‘450년 사랑’은 지역의 우수한 고택자원과 스토리자원의 희소성을 바탕으로 타 지역과 차별화시킨 작품으로, 안동시 고택체험 홍보와 더불어 야간고가공연을 통하여 체류형 관광객 유치에도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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